[북유럽신화, 1편] 세계의 탄생
오늘 어밴저스가 개봉했네요. 어밴저스를 보기 전 여러 마블 영화들을 정주행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 중 히어로 토르 관련 영화들을 열심히 보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북유럽 신화에 대해 포스팅 해 보려고 합니다.
[신화의 기원]
먼저 오늘날 북유럽 시노하의 대부분은 1220년경 아이슬란드의 학자이자 역사가인 스노리 스툴루슨이 쓴 포로스에다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서적의 서문에는 신화의 기원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이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토르, 오딘, 티르 같은 북유럽 신화의 신들은 사실 트로이 전쟁의 패잔병들이라 합니다. 이들이 북유럽으로 도망쳐와 그리스 와 경쟁했었을 정도로 우수했던 트로이의 문화와 기술로 주변 부족들을 압도했다 합니다. 이런 트로이의 패잔병들이 사망한 후에 이들을 숭배하는 컬트문화가 탄생 됐고 이들 트로이 패잔병들이 신격화 된 것이 북유럽 신화의 시초라 합니다.
[세상의 탄생]
태초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단지 북쪽엔 추위가 남쪽엔 더위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런 텅빈 공간을 북유럽 사람들은 기눙가가프(거대한 아가리)라고 불렀습니다. 북쪽 거대한 얼음덩어리는 니플하임(안개의 세계) 남쪽의 모든 것이 활활 타오르고 용암이 천지에 흐를 정도로 혹독한 더위를 자랑하는 곳을 무스펠헤임(무스펠의 세계)로 불렸습니다. 당연히 추위와 더위의 중간지점도 존재했습니다. 온화한 기후를 띠는 이 곳은 긴눙가가프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이런 공허를 뒤로하고 무스펠헤임에선 수트르라고 불리는 거인이 존재하기 시작했고 긴눙가가프에선 세상에 존재하게 될 어떤 거인보다 더 거대했던 이미르라는 태초의 거인과 태초의 암소인 아우둠이 태어났습니다. 이미 거대했던 존재였지만 이미르는 아우둠라의 젖을 먹으며 더더욱 크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미르는 소금기가 있는 돌을 핥아 먹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암소가 돌을 어떻게 핥았는지 모르겠지만 돌은 사람의 모습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날 머리카락이 나오고 둘째 날 머리통이 나오고 셋째 날은 형체가 완성되 한 남자가 튀어 나왔습니다. 돌에서 탄생한 이 남자의 이름은 부리(=아버지)였고 그가 바로 신들의 조상입니다.
신화 속 존재가 모두 특이한 신체를 가지고 있듯 부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남자로 서술했지만 그는 또 여자이기도 했습니다. 부리는 스스로 잉태를 하고 뵈르(아들)이라는 자식을 낳았습니다. 뵈르는 다시 거인 여인 베스틀라(이미르에 의해서 탄생)와 결혼해 세 아들을 낳았고 베, 빌리 그리고 여러분이 알고있는 훗날 신들의 왕 오딘을 낳았습니다.
이어서...